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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서

🌙 달빛 아래서ㅣ 별을 기다리는 시간 (7편)

by 은우라이징 2026. 1. 10.

🌙 달빛 아래서, 별을 기다리는 시간 (7편)

그럼 여섯번째 이야기 달빛 아래서, 별을 잃은 날 (6편)
의 다음 편을 이어서 들려드릴게요.

별을 줍는 아이 7편으로 별을 기다리는 아이들
별을 기다리는 시간


별을 잃은 날 이후, 아이와 소녀는 말이 줄었다.
우물은 닫혔고, 노래는 멈췄고, 하늘은 침묵했다.
하지만 그들은 매일 밤, 같은 자리에 앉았다.
달빛 아래서, 아무 말 없이 별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건… 믿는 거야.”


소녀가 어느 날 조용히 말했다.
“별이 돌아올 거라고, 우리가 아직 그 빛을 기억하고 있다고.”
아이도 고개를 끄덕였다.

별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우물가에서 기억하는 모습
별을 기다리는 아이들


그들은 별을 부르지 않았다.
대신, 별이 스스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그 자리를 지켜주기로 했다.
시간은 흘렀다.


계절이 바뀌고, 달빛의 색도 변했다.
하지만 두 아이는 변하지 않았다.
그들의 마음은 별을 향해 열려 있었고,
그 기다림은 점점 별의 흔적을 되살렸다.


어느 날 밤, 아주 희미한 빛이
우물가의 돌 위에 내려앉았다.
소녀는 눈을 감고 속삭였다.
“별이… 꿈을 꾸고 있어.”
아이도 눈을 감았다.
그들은 별의 꿈을 지켜보며,
그 꿈이 깨어날 날을 기다렸다.

 

반딧불 같은 별빛이 점점 커지는 별의 모양

기다림은 길었다.
아이와 소녀는 말없이 밤을 지켰고,
달빛은 그들을 조용히 감싸 안았다.
어느 날, 아주 조용한 밤.
바람도 멈추고, 숲도 숨을 죽인 그 순간.
우물가에 작은 빛 하나가 떠올랐다.
처음엔 반딧불 같았다.
하지만 그 빛은 점점 커지며,
아이의 기억 속 별의 색을 띠기 시작했다.


“돌아왔어…”
소녀는 숨을 삼키며 속삭였다.
아이의 눈엔 눈물이 맺혔다.
그들은 아무 말 없이, 그 빛을 바라보았다.
별은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빛은 모든 걸 말하고 있었다.
기억, 노래, 기다림, 상실… 그리고 사랑.
아이와 소녀는 별에게 다가갔다.
손을 내밀자, 별은 그들 손 위에 살며시 내려앉았다.
그 빛은 따뜻했고, 조용했고,
마치 처음 만났던 그 밤처럼 떨리고 있었다.
“우린 널 잊지 않았어.”


아이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단단했다.
소녀는 별을 품에 안고,
달빛 아래서 다시 노래를 시작했다.
그 노래는 재회의 노래였다.


별은 그 노래에 반응하며,
다시 하늘로 올라갈 준비를 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은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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