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빛 아래서, 별을 기다리는 시간 (7편)
그럼 여섯번째 이야기 달빛 아래서, 별을 잃은 날 (6편)
의 다음 편을 이어서 들려드릴게요.

별을 잃은 날 이후, 아이와 소녀는 말이 줄었다.
우물은 닫혔고, 노래는 멈췄고, 하늘은 침묵했다.
하지만 그들은 매일 밤, 같은 자리에 앉았다.
달빛 아래서, 아무 말 없이 별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건… 믿는 거야.”
소녀가 어느 날 조용히 말했다.
“별이 돌아올 거라고, 우리가 아직 그 빛을 기억하고 있다고.”
아이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별을 부르지 않았다.
대신, 별이 스스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그 자리를 지켜주기로 했다.
시간은 흘렀다.
계절이 바뀌고, 달빛의 색도 변했다.
하지만 두 아이는 변하지 않았다.
그들의 마음은 별을 향해 열려 있었고,
그 기다림은 점점 별의 흔적을 되살렸다.
어느 날 밤, 아주 희미한 빛이
우물가의 돌 위에 내려앉았다.
소녀는 눈을 감고 속삭였다.
“별이… 꿈을 꾸고 있어.”
아이도 눈을 감았다.
그들은 별의 꿈을 지켜보며,
그 꿈이 깨어날 날을 기다렸다.

기다림은 길었다.
아이와 소녀는 말없이 밤을 지켰고,
달빛은 그들을 조용히 감싸 안았다.
어느 날, 아주 조용한 밤.
바람도 멈추고, 숲도 숨을 죽인 그 순간.
우물가에 작은 빛 하나가 떠올랐다.
처음엔 반딧불 같았다.
하지만 그 빛은 점점 커지며,
아이의 기억 속 별의 색을 띠기 시작했다.
“돌아왔어…”
소녀는 숨을 삼키며 속삭였다.
아이의 눈엔 눈물이 맺혔다.
그들은 아무 말 없이, 그 빛을 바라보았다.
별은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빛은 모든 걸 말하고 있었다.
기억, 노래, 기다림, 상실… 그리고 사랑.
아이와 소녀는 별에게 다가갔다.
손을 내밀자, 별은 그들 손 위에 살며시 내려앉았다.
그 빛은 따뜻했고, 조용했고,
마치 처음 만났던 그 밤처럼 떨리고 있었다.
“우린 널 잊지 않았어.”
아이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단단했다.
소녀는 별을 품에 안고,
달빛 아래서 다시 노래를 시작했다.
그 노래는 재회의 노래였다.
별은 그 노래에 반응하며,
다시 하늘로 올라갈 준비를 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은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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